이인제 “서청원-김무성 양강구도? 앞으로 당권 의미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31일 0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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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인제 의원.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전날 치러진 경기 화성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원조 친박(친박근혜)' 좌장인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가 당선되면서 당내 역학 구도가 크게 요동칠 것이라는 관측이 많은 가운데 같은 당 이인제 의원은 31일 "새누리당의 역학 구도에는 특별한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의원은 이날 교통방송 라디오 '열린 아침 송정애입니다'와 인터뷰에서 "계파적인 것보다는 현재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 취임한 지 얼마 안 됐고 대통령이 정상궤도에서 성공적으로 국정수행 하도록 힘을 모아야 하는데 거기에 서청원 의원이 큰 역할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차기 당권과 관련해 새누리당이 서청원-김무성 양강구도로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앞으로 당권이란 개념은 의미가 없다"며 "당 대표는 그때그때 필요한 사람이 들어가서 심부름을 하는 일꾼 정도지. 당 대표가 특별히 권력을 휘두를 게 뭐 있나. 공천도 앞으로 상향식으로 될 거고…"라며 삼김시대 같은 권위주의 시대와 달리 당 대표란 위치가 큰 의미가 없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서청원 의원 당선의 의미에 대해 "경험과 경륜이 풍부한 분이고 박근혜 대통령 만드는 데 앞장서신 중진으로 새누리당의 역량을 높일 것"이라며 "국회도 여야가 대화와 타협으로 정치를 해나가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여야가 대화와 타협 통해 상생의 정치를 해야 하는 데 거기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야당에도 두루 인맥이 갖고 있으니 잘해낼 것"이라고 치켜 세웠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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