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정치 글 올린 사이버司 요원 11명 더 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4일 03시 00분


코멘트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수사]
민주-통진, 4명이외 추가확인 주장… 국방부 “수사결과 나오면 밝히겠다”

야권은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인터넷상에 정치적 성향의 글을 올린 국군사이버사령부 소속 요원들이 최소 15명에 이른다고 23일 주장했다. 기존에 드러난 4명 이외에 11명이 더 있다는 것이다. 11명 중 3명은 민주당이, 8명은 통합진보당이 각각 추가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광진 의원은 이날 사이버사령부 소속으로 지난 총선과 대선 때 블로그에 정치글을 올린 강모 씨(ID psy504244), 박모 씨(ID Ish_pink) 등 2명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숟가락(ID @spoon1212)이란 이름으로 활동하는 사이버사령부 요원이 ‘오빤 MB(이명박 전 대통령)스타일’ 동영상을 퍼 나르고 정치적 글을 리트윗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 의원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지적이 나온 후에 (사이버사령부는) 514개 게시글을 일괄적으로 삭제하여 대선 개입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도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터넷 웹사이트 ‘오늘의 유머’를 분석한 결과 34개의 ID가 동일 비밀번호 등을 사용하고 동시 접속하는 정황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들 34명 중 군 사이버사령부 소속으로 신원이 확인된 8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나머지 26명도 사이버사령부 요원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야당의 주장에 대해 국방부는 “수사 중인 만큼 관련 사실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만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언론에서 제기하는 의혹들도 추가로 수사대상”이라며 “수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민주당#통합진보당#국정원 대선개입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