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공약이행 책임느껴 사퇴 검토는 와전된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기초연금 공약 후퇴로 인책 사의설이 나왔던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사진)이 “서울에서 너무 많은 이야기들이 나와 당황스럽다. 공약 이행에 책임을 느껴서 그렇다느니 이런 건 너무 와전됐다”라고 밝혔다.

의료 정보기술(IT) 수출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진 장관은 24일 마지막 일정을 앞두고 수행기자단에 “보름 전 그런 (사퇴) 생각을 하고 주변에 말한 건 맞다”고 인정했다. 이어 “나에게 기대가 많은 것을 알고 있고 복지부 장관으로 열심히 해보려고 했는데 내가 잘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란 생각에 무력감을 느꼈다”며 사퇴 고민의 배경을 설명했다. 진 장관은 “해보고 싶은 게 많은데 예산은 기획재정부가 꽉 쥐고 있고 인원은 안전행정부가 꽉 쥐고 있고 복지부가 할 수 있는 게 없더라”며 “서울로 돌아가면 잘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26일 발표될 예정인 기초연금 정부안은 소득 하위 70%의 노인들에게 국민연금과 연계해 차등 지급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20만 원을 지급하겠다던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보다 축소되는 것으로 야당이 공세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 때문에 진 장관의 해명과는 달리 인책 사퇴 논란은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기초연금#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