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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北, 달라진 여성상 ‘강한여성’ 선호 왜?
동아일보
입력
2013-07-23 04:36
2013년 7월 23일 04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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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북한에선 얌전하고 참한 여성이 '1등 신붓감'이라고? 이는 옛말이 됐다. 최근 북한의 여성상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강인하고 적극적인 여성을 선호하는 분위기로 바뀐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생계와 관계가 깊다. 여성도 생계를 부담하게 되면서 '약육강식'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억척스러워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최근 북한전문매체 뉴포커스는 북한에서 과거 선호하던 여성상이 현재는 달라졌다고 보도했다. '참한 여성'보다 '강한 여성'이 이상적인 여성상이라고 한다.
탈북자 김모 씨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남성들이 조용하고 참한 여성을 선호했다"면서 "(그러나) 현재 북한 여성이 그렇게 살다가는 굶어죽기 딱 좋다"고 지적했다.
경제난이 심해진 북한에서 여성까지 생활 전선에 뛰어들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여성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장마당에 나와 물건을 팔아야하기 때문에 내숭떨고 있다가는 손님을 뺏기기 십상이다.
김 씨는 "남들보다 더 많은 물건을 팔기 위해 붙임성도 필요하고 소리도 질러야 한다. 또 낯도 두꺼워야 거래를 잘 할 수 있다"면서 "결혼상대로도 억척스럽고 강인한 여성상이 오히려 낫다고 생각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탈북자 최모 씨도 "결혼하면 가사나 남편에 신경 쓰기보다 장사를 해서 돈을 벌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면서 "무조건 생활력이 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물론 아직도 북한에선 전통적인 여성상을 고집하는 이들도 있다. 남편이 생계를 책임지고 여성이 순종하면서 내조하는 식이다.
이에 대해 또 다른 탈북자 김모 씨는 "북한에서 예전에 해왔던 것처럼 남편만 믿고 사는 여성도 있다. 그러나 정말 살기가 어려워진다"면서 "부모 세대에 배운 데로 살다보면 그야말로 '아사(餓死)'를 기다리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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