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제대하니 ‘연예병사 제도’ 폐지? 네티즌 ‘눈총’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8일 12시 03분


사진제공=비/동아일보DB
사진제공=비/동아일보DB
국방부가 18일 연예병사(홍보지원대원) 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가수 비(정지훈)가 '마지막 연예병사'로 남게 됐다.

비는 이달 10일 연예병사로 21개월 간 군 복무를 마치고 만기 제대했다. 이에 대한 대중의 시선이 곱지 않다. 비도 연예병사 특혜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앞서 비는 올해 1월 복무 중에 배우 김태희와 만남이 알려지면서 복무규정 위반, 잦은 휴가일수 등 특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 일로 비는 일주일 간 근신 처분을 받았다.

당시 연예병사 제도에 의구심을 나타내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었다.

여기에 지난달 25일 일부 연예병사들이 위문공연을 마치고 술을 마시거나 안마시술소를 드나드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연예병사들은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제도 폐지를 요구하는 공론이 모아졌다.

결국 국방부가 연예병사 제도 폐지라는 초강수를 두면서 진화에 나섰다. 연예병사 제도 폐지 소식이 전해지자 대중의 시선이 '마지막 연예병사'로 제대한 비에게도 쏠렸다.

온라인에서는 "비가 큰 일을 해냈구나", "마지막 연예병사는 비가 됐네", "비로부터 시작된 '나비효과', 그러나 비는 제대했다", "'비꾸라지(비+미꾸라지)' 한 마리가 연예병사 제도를 흐렸군", "비는 재입대 시켜야 하지 않나" 등의 글이 쏟아졌다.

한편, 이번 사태의 책임을 연예병사에게 떠넘긴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연예병사로 데려가서 실컷 이용하고서는 폐지하냐", "연예병사보다 간부들의 문제가 크다", "연예병사 제도 문제로 몰지 말고 관리자도 처벌해라", "당사자가 아닌 책임자에 대한 징계는 없나" 등 군의 관리 소홀 문제를 거론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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