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여직원 ID로 쓴 문재인 비방글 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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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여직원이 빌려준 ID 댓글은 확인

서울지방경찰청이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국가정보원 여직원 김모 씨가 문재인 후보를 비방하거나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댓글을 단 흔적이 없었다”고 발표한 것은 거짓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29일 “김 씨의 ID로는 문 후보나 박 후보에 대한 게시글이나 댓글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이 김 씨가 작성한 후보 관련 게시글이나 댓글을 발견하고도 숨긴 건 아니라는 의미다.

다만 수사팀은 김 씨가 누군가에게 빌려준 ID로는 두 후보에 대해 쓴 게시글이나 댓글이 일부 존재하는 걸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앞서 사이트 15곳에서 국정원 직원이 쓰는 것으로 추정되는 ID로 작성된 글을 다수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수사팀은 확보한 ID들이 국정원 직원 소유가 맞는지를 금주 중 최종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수사팀은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지난해 12월 16일 수서경찰서의 수사결과 발표 직전 권은희 수사과장(현 송파서 수사과장)과 직접 통화한 기록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권 수사과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전 청장으로부터 직접 전화가 걸려왔었다”며 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국정원#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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