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폭 넓히는 安 보폭 줄이는 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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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5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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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10월 재보선 외연 확대 가속… 주말엔 정치적 거점 부산-광주 방문
문재인 노출 자제한 채 나홀로 행보… 全大불참 5·18묘역도 미리 참배

10월 재·보궐선거에서 독자세력화 의사를 밝힌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광폭(廣幅) 행보를 하고 있다.

안 의원은 17일 부산 범천동의 본가(本家)를 방문한 뒤 지난해 대선 때 사조직이었던 ‘내일포럼’ 부산지역 인사들과 간담회를 한다. 이어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로 이동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봉하마을 방문은 지난해 9월 대선 출마 선언 직후에 이어 두 번째다. 18일에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과 광주지역 포럼 간담회에 참석한다. 주변에선 그가 민주당과의 야권 주도권 경쟁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4·11총선과 18대 대선에 이어 4·24 재·보선을 거치며 멀어진 민심을 확인한 민주당으로서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여기는 10월 재·보선이 ‘안철수 변수’로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1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어느 쪽이 주도권을 쥘지는 10월 재·보선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16일 광주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앞으로의 혁신 방안을 담은 ‘광주 선언’을 발표한다. 그러나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은 불참한다. 문 의원 측 관계자는 “문 의원은 이미 12일 홀로 5·18민주묘지를 다녀왔다”고 설명했다. 문 의원은 지도부를 선출한 5·4전당대회 때도 불참했다. 안 의원과는 달리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안철수#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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