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전쟁 반드시 이겨야 하나 억지력 더 중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25일 17시 24분


파월 접견…"도발땐 반드시 대가 치러야" 천안함 3주기 앞두고 對北 메시지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북한의 도발 위협 등에 대해 "전쟁은 반드시 이겨야 하지만 그전에 억지력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국제 컨퍼런스 참석 차 방한한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도발하면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어떤 도발을 해도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처하겠다"면서도 "한편으로 (북한에) 대화의 창을 열겠다. 북한의 태도에 달린 문제인데 올바르고 책임 있는 선택을 한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작동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병법(兵法)에도 전쟁은 반드시 이겨야 하지만 그 전에 억지력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로 단호한 메시지를 내는 것이 가장 강력한 억지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한의 태도 변화에 따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가동 의지와 함께 이와 병행해 역내 국가간 상호 신뢰에 기반한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을 추진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박 대통령과 40분간 환담한 파월 전 장관은 이에 대해 "탁월한 구상"이라며, "북한이 대화와 협력의 자리로 나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파월 전 장관은 방한 목적과 관련해 "컨퍼런스 참석 외에도 새로운 책을 썼는데 한국어로 출간돼 이를 기념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소개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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