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안철수 모호한 말 여전해…안 바뀌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14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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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은 14일 최근 귀국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에 대해 "감성적인 언어로 추상성이 높은 모호한 말을 하는 것은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이날 업데이트된 '팟캐스트 윤여준'에서 "(안 전 교수가 미국에서 돌아온 뒤) 바뀐 부분도 있고 안 바뀐 부분도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안 전 교수가) 기자들이 한국정치에 관한 예민한 현안을 질문했을 때 애매하게 이쪽도 저쪽도 아닌 대답을 했다"며 "국민도 확실하지 않은 생각이나 태도가 애매한 것 같은 불확실성이 주는 불안감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작년 대선 과정에서 보여줬던 모습보다는 결단력이 생겼고 현실정치를 알게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윤 전 장관은 안 전 교수가 샌프란시스코 인근 팔로알토 지역에 체류한 것과 관련, "스티브 잡스 등 주로 부자들이 사는 지역"이라며 "기후도 좋고 풍광도 좋은 데서 산책을 하면서 국내에서 '멘붕'에 빠져 마음을 앓는 수많은 사람의 고통이 느껴졌을까"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윤 전 장관은 "차라리 저 같았으면 의사 출신이니까 아프리카 같은 데서 의료봉사를 하거나 캄보디아에서 우물을 팠을 것"이라며 "다른 사람의 고통에 동참하거나 위로하거나 거듭나는 모습이 보였다면 지지자들이 더 좋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교수가 미국 체류 기간 인상 깊게 본 영화로 '링컨'을 꼽은 것과 관련해서는, "그래도 한때 대선 후보였던 사람인데 미국의 연방주의자를 중심으로 하는 정치사상사를 한번 깊이 공부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안 전 교수가 4·24 재보선 지역구로 노원병을 선택한 것에 대해 "충분히 선택할 권리가 있지만, 정치 도의상 노회찬 대표가 의원직을 상실한 과정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해명하고 설명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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