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무성 “제2의 조선전쟁 피하기 어렵다” 성명 발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7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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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선제타격 권리 행사할 것"…대북제재 결의에 강력 반발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대북제재 결의를 6시간여 앞둔 7일 오후 6시께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성명에서 북한은 선제 핵 공격 의지를 드러내며 전쟁을 불사하겠다고 위협했다.

유엔은 이날 밤 유엔본부에서 안보리 전체회의를 열어 북한 외교관의 불법행위 감시, 북한 당국의 금융거래·불법자금 이동에 대한 제한 및 감시 조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대북제재 결의안을 표결에 부친다고 알려졌다.

이에 북한은 성명을 통해 한미합동훈련인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을 '선제타격을 노린 북침핵전쟁연습'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성명은 "제2의 조선전쟁을 피하기 힘들게 됐다"며 "침략자들의 본거지들에 대한 핵 선제타격권리를 행사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성명은 "유엔 안보리에서 침략전쟁을 합리화할 수 있는 '결의'를 조작해낸 다음 '유엔군' 모자를 쓰고 침략전쟁을 감행하는 것은 미국의 상투적인 전쟁수법"이라며 "국내 경제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출로도 제2의 조선전쟁 도발에서 찾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또 최고사령부가 5일 밝힌 대로 한미 합동 군사훈련이 본격화되는 3월 11일 이후 "정전협정 구속에서 완전히 벗어나 임의의 순간에 임의의 대상에 대한 자위적인 군사행동을 취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성명은 "미국이 유엔 안보리에서 주도하는 반공화국 '제재결의' 채택 놀음은 우리가 이미 선포한 보다 강력한 2차, 3차 대응조치들을 더욱 앞당기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제재결의가 채택될 경우 "우리는 다지고 다져온 선군 위력을 총 폭발시켜 긴장 격화의 악순환을 영원히 끝장내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유엔군사령부를 즉각 해체하고 전쟁상태를 끝내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라고 촉구했다.

성명은 "우리는 1950년 미국의 침략전쟁의 하수인 노릇을 해 조선민족에게 천추를 두고 씻을 수 없는 원한을 남긴 유엔안보리가 또 다시 죄악의 전철을 밟지 말 것을 엄숙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이 한미 간 합동 군사훈련에 이어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에 대해 강하게 반발함에 따라 북한의 실제적인 도발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노동신문은 이날 정론에서 "조선정전협정이 백지화된 후 세계적인 열핵전쟁이 일어난다고 해도 그것은 이상한 일로 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와 미국 사이에는 누가 먼저 핵 단추를 누르든 책임을 따질 법적 구속이 없다"고 경고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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