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 조각 완료]“靑인선, 측근 대거 기용… 늦어도 19일 발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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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인 핵심관계자 전해… 비서실장, 깜짝 인사 가능성
김관진-남재준-권영세, 국정원장 후보로 거론

대통령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인선은 ‘또’ 미뤄졌다. 하지만 25일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어 더이상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측 관계자는 17일 “18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위 보고 외에 19일까지 잡힌 일정이 없다. 늦어도 19일에는 청와대 인선 발표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청와대 인선이 급하다는 건의가 많았지만 박 당선인은 내각 인선이 더 시급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당선인은 국정운영을 청와대가 아닌 부처 장관 중심으로 하겠다는 의지가 확실하기 때문에 내각 인선이 늦어지는 게 더 큰 문제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의 초대 내각에 관료 출신이 많이 임명되면서 청와대 참모진에는 당선인과 호흡을 맞춰 본 인사들이 대거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당선인 측 다른 핵심 관계자는 “내각과 청와대는 확실히 다르다”며 “청와대는 당선인과의 호흡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당선인의 국정 철학과 비전을 잘 꿰뚫고 있는 사람들이 청와대에 들어가야만 관료 출신의 장관들과 협의해 방향을 잘 잡고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수석비서관급뿐 아니라 1급 비서관급 자리에도 인수위나 대선 때 행복추진위원회에서 공약을 다듬었던 전문가들이 상당수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역대 정부에서 ‘양지의 2인자’로 여겨져 온 비서실장은 ‘비서형’이 아닌 중량감 있는 인사로 정해질 것으로 전해졌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정무형일지 정책형일지는 모르나 상당히 중량감 있는 인사가 와야 한다는 데는 당선인도 생각을 같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3선 의원 출신의 허태열 권영세 전 의원, 김진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등 거론되는 인물 외에 깜짝 외부 인사가 임명될 가능성도 있다.

‘음지의 2인자’로 불리는 국가정보원장 인선도 관심의 대상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임기 초 국정 장악을 위해 중요한 자리인 데다 북한 핵실험에 따른 대북 정보의 중요성까지 커져 국정원장은 취임 직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취임 직후인 2월 28일 첫 국정원장을 발표했다. 북한 핵실험 이후 안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국방부 장관 유임설이 돌았던 김관진 국방부 장관, 박 당선인과 오랜 인연이 있는 남재준 전 육군참모총장이 거론된다. 민병환 전 국정원 2차장, 차문희 현 2차장 등 내부 승진 가능성과 더불어 국회 정보위원장을 지낸 권영세 전 의원 이름도 꾸준히 나온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박근혜#청와대 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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