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철 “안철수 민주 공동대표 시키는 것도 아이디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14일 0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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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정대철 상임고문은 13일 "안철수 전 교수를 영입해 민주통합당 공동대표를 시키는 것도 하나의 아이디어"라고 밝혔다.

정 고문은 이날 오후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친노(친노무현)세력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고 민주당이 쇄신하는 모습을 보이면 안 전 교수가 신당 만들 여지가 줄어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고문은 "민주당이 쇄신해 국민이 바라는 방향으로 가게 되면 안 전 교수와 함께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며 "안 전 교수가 새 당을 만들지 말고 그 부대(안철수 지지세력)와 민주당이 합치고 안 전 교수가 이번에 새로 뽑힐 민주당 대표와 공동대표가 돼 지방자치 선거, 총선, 대선으로 매진하면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고문은 "지난 총선과 대선 패배의 책임이 있는 그룹이 뒤로만 가면 안 전 교수와 연합 또는 통합이 가능하리라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 고문은 "안 전 교수에게 민주당의 지분 절반은 줘야 한다. 그런 포용력이 있어야 한다"며 "안철수를 수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안철수 현상을 수용하는 결과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 패배 책임과 관련해 정 고문은 "문재인 전 후보가 국회의원직을 관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차적인 책임은 후보에게 있다"며 "의원직에 연연해서 국회나 왔다 갔다 하면 당 전체가 무책임한 정당으로 보여진다"라고 지적했다.

정 고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몇 차례 정계 은퇴를 했던 것을 언급하며 "깨끗하게, 아름답게 정돈하는 모습이 있어야 국민의 동정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정계 은퇴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재기 기회가 있다는 것.

그는 2차적인 책임이 있는 선거대책기구에 있었던 사람들은 당권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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