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과유불급서 임전무퇴로 이동중”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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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후보 청문회 강공 예고 “이동흡처럼 흘러갈 가능성”
새누리-인수위 첫 ‘예비 당정’

새누리당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28일 국회에서 첫 연석회의를 열었다. 인수위가 6일 업무를 개시한 이후 사실상 ‘예비 당정협의회’를 가동한 것이다.

28일 오후 5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황우여 대표, 이한구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주요 당직자 20여 명과 김용준 인수위원장 겸 국무총리 후보자, 진영 부위원장 등 인수위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연석회의에서 인수위는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면서 원만한 국회 통과를 요청했다.

유민봉 인수위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는 “정부조직 개편안에 따라 개별법 37개를 비롯해 모두 790개의 법률이 개정돼야 하고 행정안전위원회 등 7개 국회 상임위에서 심의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진 부위원장은 “대선 공약을 실천하려면 상당 부분이 법 개정을 필요로 한다. 의원 입법을 통해 공약들이 실천될 수 있도록 많이 도와달라”고 당의 협조를 부탁했다. 이 원내대표는 29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할 예정이다.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는 1명만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 측의 한 참석자는 “아들 병역, 재산 문제에 대해 언론이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데 잘 설명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고 김 후보자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통합당은 김 후보자에 대해 ‘공격적 검증’으로 방향을 바꿨다. 인사청문특별위원인 이춘석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도 처음에는 무난할 것처럼 보였지만 문제가 양파 껍질처럼 나왔다”며 “김 후보자 청문회도 ‘이동흡 청문회’처럼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민주당의 분위기가 주말을 기점으로 ‘과유불급(過猶不及·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함)’에서 ‘임전무퇴(臨戰無退·싸움에 임해 물러섬이 없음)’로 이동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이상돈 중앙대 교수는 라디오에서 “헌법재판소장은 대통령이 준수해야 할 헌법을 최종적으로 해석하는 권한을 갖는다. 따라서 헌재 소장을 한 사람이 총리를 한다는 것은 헌재의 권위에 상당히 흠을 입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이동흡#당정협의회#인사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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