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안보전략硏 “北, 朴정부가 자신들 요구 거절땐 도발할수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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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박근혜 정부 길들이기 전략 중 하나로 대남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국책연구소의 분석이 나왔다.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소는 27일 ‘2012년도 정세평가와 2013년도 전망’ 보고서에서 “북한은 새 정부의 대북정책이 가시화되기 전에는 관망세(wait and see)를 취하다가 새 정부가 자신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도발도 불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남북관계 악화 책임을 남측에 전가하면서 우리 정부의 신뢰성을 훼손하는 전술을 구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김정은 체제에 대해 “김정은이 당군정 핵심 요직에 자신의 사람을 심고 지난해 장거리 로켓 발사 성공으로 체제 결속을 강화해 군부 쿠데타나 민중봉기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북한 체제의 급변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앞으로 3∼5년 사이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 당 비서의 건강 상태가 김정은 체제의 안정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정은의 후견인 역할을 하는 김경희가 사망할 경우 경험과 인맥이 부족한 김정은의 권력 장악력이 급속히 약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경희는 현재 심혈관계통 질환을 앓고 있다. 김정은이 군에 대한 당의 통제를 강화하고 주요 이권의 변동, 핵심 보직에 대한 인사 등 변화를 주는 과정에서 권력 내부 갈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국정원#안보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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