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들 軍면제-증여, 청문회 쟁점으로… 김용준 총리후보 논란 일듯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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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75) 두 아들의 병역 면제 및 재산형성 과정에 대한 의혹이 다음 달로 예정된 인사청문회의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김 후보자의 장남 현중 씨(46)는 1989년 신장·체중 미달로, 차남 범중 씨(44)는 1994년 ‘통풍’이라는 질병으로 군 면제 판정을 받았다. 신장·체중 미달로 군 면제 판정을 받는 게 이례적인 데다 통풍은 병역면탈 사례로 악용된 적이 많아 논란이 클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1993년 첫 공직자 재산공개 때 대법관 중 가장 많은 29억8000만 원을 신고했다. 당시 20대 중후반이던 장남과 차남 명의의 재산은 18억8000만 원이나 됐다. 장남은 1974년 경기 안성시 삼죽면 배태리에 7만3000m²의 땅을 매입했고 이듬해에는 장남과 차남 공동명의로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674m²의 대지와 주택을 샀다. 김 후보자는 당시 “할머니가 손자들에게 물려준 재산”이라고 해명했지만 동아일보의 확인 결과 폐쇄등기부등본상에는 김 후보자의 모친 이름이 기재돼 있지 않다. 증여세를 제대로 납부하지 않았다면 편법 증여가 된다.

김 후보자는 생애 세 번째로 국회 임명동의를 받지만 1988년 대법관, 1994년 헌법재판소장 임명 때는 인사 청문회 제도가 없었다.

노은지 채널A 기자·조건희 기자 roh@donga.com
#김용준 총리후보#아들 병역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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