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 현실성-예산 얘기 많은데 패러다임 바꾸면 다 할 수 있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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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당선인, 부처 이기주의 경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부처 이기주의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그런 식으로는 결코 어떤 일 하나 제대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25일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경제1분과 업무보고에 참석해 “모든 부처가 내 것, 네 것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바라는 서비스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최근 업무보고와 정부조직 개편 발표 과정에서 ‘조직의 이익’을 내세우며 인수위의 방침에 맞선 일부 부처의 행태를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당선인은 또 “업무보고를 받고 공약사업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현실성이 있나, 예산은 어떻게 되나 하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 것으로 안다. 저는 국정 운영 패러다임을 바꾸고 새로운 정책을 굳건한 의지로 실천하면 하려는 일을 모두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며 ‘공약 수정론’을 일축했다.

박 당선인은 “경제민주화를 통해 성장의 온기가 골고루 퍼지도록 만들어서 무너진 중산층을 반드시 복원해 내는 것이 중요한 목표”라며 한동안 언급을 자제하던 경제민주화 화두도 다시 제기했다. 그는 “성장과 경제 발전이 국민의 삶의 질, 행복과 연결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말도 했다.

박 당선인은 “좋은 음식 차려놓고 ‘드세요’ 해도 손톱 밑에 가시가 있는데 먹을 맛이 나겠나. 먼 길 아무리 좋은 구경 간다고 해도 신발 안에 돌멩이 있으면 힘들어서 다른 얘기가 귀에 들어올 리가 없다”며 ‘손톱 밑 가시 뽑기’에 대한 당부도 이어갔다.

당선인은 업무보고를 통해 인수위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국정과제 마련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토론 과정에서 새 정부에 참여할 인사들을 점검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원재·이상훈 기자 peacechaos@donga.com
#박근혜#부처이기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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