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대폭 축소” 靑 조직개편안 금명 발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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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당선인에 보고 마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대통령실의 규모를 대폭 축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통령실의 인원은 465명이다.

박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17일 “책임총리제의 실현을 위해 현행 정책실장은 폐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경제, 고용복지, 교육문화 등 상당수 수석실과 각종 기획관, 대통령 특보 등이 대거 폐지 또는 통폐합될 수 있다. 축소 폭이 예상보다 훨씬 클 것 같다”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해양수산부 등의 신설로 ‘큰 정부’를 선택한 대신 ‘작은 청와대’를 지향할 것이라는 일반적 예측을 뛰어넘어 청와대에 최소 필요인원만을 남길 것이라는 얘기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은 정무와 홍보, 당선인의 핵심 공약을 점검하는 일부 정책 조정 기능만 남길 가능성이 크다. 일정과 메시지 관리 등 비서 역할을 하는 정무팀과 홍보팀으로만 꾸려진 현재 당선인 비서실의 골격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란 의미다. 다만 국정홍보처와 같은 홍보 전담 부처가 없는 만큼 대통령실의 홍보 기능은 일부 보강될 개연성도 제기된다.

여기에 외교·통일·국방 분야의 컨트롤타워인 국가안보실이 신설돼 청와대는 ‘양 실장’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에 파견되는 정부 부처 공무원의 수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박 당선인 측 관계자는 “대통령실에 31명이나 파견한 기관도 있다”며 “각종 현안에 대해 해당 부처가 직접 대통령에게 보고를 하면 되는데 굳이 청와대에 부처 파견 공무원을 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개편안은 박 당선인에게 이미 보고돼 최종 결심만 남겨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대통령실 개편안과 함께 발표할 정부조직 간 세부 기능 조정 작업이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 측 인사는 “정부조직 간 세부 기능 조정 작업이 거의 막바지 단계여서 이르면 18일, 늦어도 20일에는 청와대 개편안과 함께 최종 정부조직 개편안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대통령실#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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