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내대표 경선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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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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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륜-박기춘-김동철 출마… 28일 의원총회서 선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이 28일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민주당은 27일 오후 5시까지 원내대표 경선 출마자 접수를 한 결과 신계륜(4선·서울 성북을), 박기춘(3선·경기 남양주을), 김동철 의원(3선·광주 광산갑)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당내 486그룹의 맏형 격인 신 의원은 당의 주류인 친노(친노무현)계로 분류된다. 문재인 전 대선후보 캠프의 특보단장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다. 박 의원은 원내 수석부대표를 두 차례나 지내 원내 현안에 밝다는 것이 강점이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직계로 통한다. 김 의원은 비주류 의원 모임인 ‘쇄신모임’ 소속으로 당 대선후보 경선 때도 손학규 상임고문을 지지했다. 그는 철저한 대선평가, 공정한 전당대회 관리를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당 내에선 여전히 김한길 의원(4선)을 추대하자는 움직임이 있다. “대선 패배로 당이 어지러운 상황에서 또다시 경선을 해서 싸워야 하겠느냐”는 의견이 적지 않다. 출마 의사를 밝혀온 전병헌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에게 속죄하려면 모든 당내 계파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원내대표를 합의 추대해야 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원내대표 경선관리위원회는 “후보 등록이 끝났기 때문에 합의 추대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지만 중진 의원들은 “선거 직전 다시 한 번 합의 추대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류와 비주류는 이날도 대선 책임론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설훈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전 후보가 의원직을 사퇴했어야 하는 것 아니었느냐’는 질문에 “문 전 후보가 대선 때 모든 것을 걸고 국민 여러분의 심판을 받겠다고 했어야 맞다”고 지적했다. 김영환 의원도 “1차적 책임은 후보에게 있다. (문 전 후보가) 정계 은퇴를 해도 시원찮을 상황이다. 문 전 후보 등 지금까지 당을 이끌어왔던 분들이 당의 화합을 위해 물러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전임 지도부였던 강기정 의원은 방송에서 “지금 특정인 또는 특정그룹 책임을 거론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조수진·이남희 기자 jin0619@donga.com
#민주통합당#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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