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안대희 김종인 한광옥 3두마차… 김무성, 차기 당대표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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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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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朴당선인 권력 지도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당선으로 ‘박근혜 시대’를 이끌어 갈 파워그룹에 관심이 쏠린다. 새로운 인재 영입이 이어지겠지만 역대 정권을 보면 대선 기간에 후보와 함께했던 이들이 주춧돌 역할을 하게 될 개연성이 크다.

○ 버팀목 된 3대 위원장

대법관 출신인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은 안철수 전 후보의 새 정치 신드롬을 정치쇄신 맞불로 잘 막아 냈다는 평가다. 당 안팎에서는 안 위원장이 계속 정치를 할지에 관심이 크다.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진보 진영의 이슈이던 ‘경제민주화’를 총선과 대선까지 끌고 가며 박 당선인의 중도층 확장에 기여했다.

한광옥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은 당선인이 오랫동안 공을 들인 ‘동교동 프로젝트’의 영입 대상자 중 가장 먼저 합류해 물꼬를 튼 인물이다. 집권 이후에도 계속 유지되는 국민대통합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개연성이 크다.

○ 선대위와 당 조직 핵심

10월 초 느슨해진 당 조직을 다잡기 위해 긴급 투입된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특유의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선대위 조직을 틀어쥐고 실무를 총괄했다. 내년 4월 재·보궐 선거 때 원내에 진입할 경우 차기 당 대표 1순위로 거론된다.

권영세 종합상황실장은 총선 때 사무총장으로 박 당선인과 호흡을 맞추며 승리를 이끌어 낸 뒤 잠시 야인 생활을 하다가 다시 중용됐다. 대선 때 당 선거전략을 주도하는 브레인 역할을 했다. 이주영 특보단장은 총선 때 정책위의장, 이후 경선 특보단장, 대선기획단장 등을 역임해 후보 정책에 대한 이해력이 뛰어나다.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이다.

황우여 대표는 선거 기간 내내 호남에 머무르며 낮은 자세로 당의 취약 지역을 공략했다. 원내 사령탑인 이한구 원내대표와 진영 정책위의장은 박 당선인이 총선 때 약속한 공약을 법안과 예산에 반영하기 위해 힘썼다.

조동원 당 홍보본부장과 변추석 선대위 홍보본부장은 이번 대선에서 역동적이고 젊은 당 이미지를 만드는 데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례대표인 박창식 선대위 미디어본부장과 김상민 청년본부장은 각각 TV토론·연설과 청년조직을 총괄했다.

권영진 전 의원과 서장은 당협위원장도 종합상황실에서 ‘지략가’로 활동했다. 열악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환경에서도 고군분투한 김철균 SNS본부장과 전하진 의원도 공신으로 꼽힌다. 백기승 서용교 김동철 공보위원도 역할이 컸다.

○ 당선인 곁을 지켜 온 측근 그룹

박 당선인의 최측근인 최경환 의원은 10월 초 본인이 스스로 후보 비서실장직에서 물러나며 당 지도부와 친박 2선 퇴진론 논란을 온몸으로 막아 냈다.

박 당선인의 오랜 측근인 유정복, 홍문종 의원은 선대위 직능본부장과 조직본부장을 맡았다. 직능단체의 지지선언을 이끌어 내고, 외곽 조직 확대에 힘쓰며 선전했다는 평가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최일선에서 야권의 공세에 맞서 왔다. 이학재 윤상현 박대출 의원은 각각 비서실장과 수행단장·부단장으로 박 당선인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손발 역할을 했다.

안종범 강석훈 의원 콤비는 정책과 메시지 실무를 전담했다. 이상일 대변인은 신문사 논설위원 출신답게 논리로 무장한 논평으로 야당의 파상 공세에 맞섰고, 조윤선 대변인은 박 후보와 함께 유세 현장을 다니며 가장 가까운 입으로 활동했다.

○ 정책 브레인 그룹

국가미래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김광두 국민행복추진위 힘찬경제추진단장이 정책 브레인의 큰 축이다. 국가미래연구원 출신 중 이종훈 의원(노동 분야)과 최성재 서울대 명예교수(복지)를 비롯해 윤병세(서강대·외교통일) 서승환(연세대·부동산) 윤창번(KAIST·방송통신) 옥동석 교수(인천대·정부조직) 등이 행추위 분과 단장을 맡고 있다.

학계에서는 신세돈(숙명여대) 안상훈(서울대) 윤성규(한양대) 이병기(서울대) 김재춘(영남대) 홍기택(중앙대) 김대호 교수(인하대), 이상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한국협회장, 곽병선 전 한국교육개발원장 등이 핵심 브레인이다. 나성린 의원과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 등도 전문가 그룹이다. 김장수 전 국방부 장관은 국방 정책을 다듬어 왔다.

○ 든든한 후원군 원로 그룹

박 후보는 원로 선배 정치인들의 조언을 자주 듣는 편이다.

강창희 국회의장, 서청원 최병렬 전 대표, 이병기 여의도연구소 고문, 남덕우 전 총리, 김용환 김기춘 현경대 전 의원,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 등은 당선인과 지난 경선 때부터 인연을 맺어 온 원로 그룹이다.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와 김경재 전 의원은 동교동계 출신 인사로 박 당선인을 지지해 통합을 화두로 호남과 수도권 민심을 잡는 데 힘이 됐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박근혜#대선#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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