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로켓궤적 중간에 변경…고도의 기술 수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14일 15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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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촬영사진 곧 나올 것"…공개 시사

북한은 12일 발사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에 고도의 위성 관제 기술을 적용해 로켓 궤적을 중간에 변경했다며, "우주강국이라고 일컫는 나라 중 처음부터 이런 높은 기술로 시작한 나라는 없다"고 14일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조선의 위성관제종합지휘소'이라는 제목의 '정론'을 통해 "('은하 3호' 로켓에 탑재된) '광명성 3호' 2호기는 위성 역사에 드문 두 개의 고개를 넘었다"며 눈이 쌓인 겨울이라는 기상조건에서 로켓 발사에 성공한 것과 날아가는 로켓의 궤도를 중간에 변경해 '위성'을 궤도에 올렸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달 초 눈이 많이 내린 점을 언급하며 "위성 발사 역사는 겨울철에 위성을 쏘아 올려 성공한 빈도수가 매우 낮다는 것을 기록해왔다"며 "우리 위성이 강설을 박차고 오른 것만 봐도 그 위력의 크기를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로켓의 실제 궤적에 대해 "운반 로켓의 2계단(2단)을 국제해상통로와 주민지대에 떨구지 않고 공해에 떨구기 위해 자리길(궤적)을 꺾어야 했던 사연…위성 밑에 있는 나라들의 안전과 인류의 평화를 위해 우정 굴곡을 만들어 선회시킨 자리길"이라며 "위성 관제의 고도의 기술 수준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은 이에 앞서 13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한의 장거리 로켓과 관련, "3단 분리 후에 비행경로를 변경하는 유도조정기술을 획득한 것으로 보인다"며 2007년 무수단리에 실전 배치된 미사일 실험을 겸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노동신문은 현재 궤도에 안착한 '광명성 3호' 2호기의 '지면촬영결과'가 곧 나오게 된다며 위성촬영 사진 공개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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