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동네야구 4번 타자… 9회말 역전만루홈런 기대” 글 화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10일 1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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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파크’ 홈페이지.
‘MLB파크’ 홈페이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야구 관련 사이트에 직접 글을 올려 '야구 마니아'를 자처했다. 그는 이번 대선을 야구에 빗대 '역전 만루홈런'을 치겠다며 '정권교체'의 의지를 나타냈다.

문 후보는 9일 오후 야구 관련 사이트 'MLB파크'에 '동네야구 4번 타자 문재인 인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저 역시 야구 마니아라서 가입은 했었지만, 그동안 바쁜 일정을 소화하느라 제대로 인사를 못 드렸다"면서 "저에게 큰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문 후보는 자신이 '동네야구 4번 타자' 출신이라며 야구에 대한 각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야구 명문 경남중·고를 다녔다. 야구해설가 허구연, 김용희, 국민 4번 타자 이대호, 롯데 에이스 송승준 선수 등이 동문 선후배"라며 "경희대 재학 중에는 교내 학년 대항 야구대회에서 주장을 맡아 팀을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고 말했다.

야구에 대한 인연은 변호사 시절까지 계속됐다. 그는 "변호사 시절, 지금은 고인이 된 전설의 투수 고(故) 최동원 선수가 선수권리를 위해 선수협의회 구성을 외치다 구단 눈 밖에 나서 힘겨운 시간을 보낼 때, 미력하게나마 법률적 도움을 드리기도 했다"면서 "이 정도면 저 문재인 MLB파크 회원자격 있지 않습니까?"라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야구 마니아답게 이번 대선을 야구에 비유해 정권교체의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특권과 반칙이 통하지 않는 상식적인 정치 꼭 만들겠다. '역전 만루홈런'처럼 시원한 감동 드리는 새정치, 정권교체로 꼭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뒤지고 있으나 '경기는 끝나봐야 안다'는 야구의 속설처럼 역전의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문 후보가 올린 글은 10일 오후 3시 현재 조회수 7만 6000여 건, 추천수 2000여 건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글의 진위 여부에 논란이 일자 문 후보는 자신의 트위터에 "동네야구 4번 타자 문재인. MLB파크 회원들께 첫 인사"라는 글과 함께 인증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역전 만루홈런 기대하겠다", "대선에서 꼭 승리하시길 기원한다", "대통령 되면 같이 야구해요"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 ‘동네야구 4번타자 문재인 인사드립니다’ 게시물 보러가기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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