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민주당 중심으로 선거” 입당 여지 열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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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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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의원중에 내 편 없어서… 전부 설득하는 상황 안갈것”
朴 함께한 자리선 유신 비판

지지자들과 파이팅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20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노동정책을 발표한 뒤 ‘4000 노동인 지지 선언’에 참여한 지지자들과 함께 손을 들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지지자들과 파이팅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20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노동정책을 발표한 뒤 ‘4000 노동인 지지 선언’에 참여한 지지자들과 함께 손을 들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는 20일 “야권 단일후보로 선택된다면 민주통합당을 중심으로 다양한 국민의 지지를 모아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대선에서 이기면 민주당은 제 국정 운영의 든든한 파트너이자 중요한 지지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는 “단일후보가 되면 민주당을 다 버리고 가는 게 아니지 않느냐. 내 편이 하나도 없어서 모든 의원을 다 설득해야 하는 상황으로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입당 여부에 대해 분명한 답을 피하면서도 단일후보 선출 이후 입당을 약속할 가능성도 열어 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정운영 경험 부족 지적에 대해선 “대통령을 해본 경험이 없기론 (세 후보) 다 똑같은 것 같다”면서도 자신의 단점으로 “국회의원을 한 번 하고 이 길을 걸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또 후보끼리 비공개 단일화 담판을 할 가능성에 대해선 “비밀이 지켜지지 못할 것이다. 결과에 대해 어차피 모든 사람이 알 것이라 생각하고 논의할 수밖에 없지 않나”라고 했다. 양보를 전제로 한 담판 가능성에 대해선 “저는 국민이 부른 후보다. (대선후보는) 제 것이 아니어서 양보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는 대통령 임기를 4년 중임제로 바꾸는 개헌에 대해 “개헌을 할 때 대통령 임기를 줄이는 문제는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며 “국민의 열망이 많으면 개헌을 고려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안 후보가 지나치게 국민을 내세운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저는 정치 의사를 밝히기 전에 국민이 먼저 지지를 보내줬고 이 지지를 바탕으로 결심을 한 정치인이기 때문에 국민이 더욱 각별하고 절박하다”고 답했다. 그는 “선거에서 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런 일이 있더라도 계속 정치인으로서 민생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국민의 열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 앞서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에서 공공부문에서 2년 이상 유지되는 직무를 정규직화하고 민간부문도 이에 따르게 하는 정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노동공약을 발표했다. 안 후보는 또 이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함께 참석한 ‘지방분권 촉진 전국 광역 기초의회 의원 결의대회’에서 “지역의 민의를 모으는 지방정부와 의회가 지역 공무원들의 부정선거 개입을 막는 게 두려워 1972년 유신 개헌에서 지방의회를 도입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을 비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문재인#안철수#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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