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측 “구태세력 규정은 모욕…후보 간 담판만이 해법”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16일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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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은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이 사흘째 중단된 것에 대해 '후보 간 회동'을 제안하면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선대위원장단 회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누구로 후보가 단일화가 되든지 문 후보의 지지자와 안 후보의 지지자가 함께 가야한다"고 밝혔다.

우 단장은 "어려울 때 일수록 서로 존중하고 함께 가려는 정신을 공유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민주당은 정치혁신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가시적 성과를 낼 것"이라며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국민들의 걱정이 많기 때문에 후보 간 회동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지금 교착상태에 빠진 국면을 타개하려면 (후보 간 회동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한다"며 "(양측 간) 여러 가지 서운함 점이 있다고 해도 감정적으로 대응할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선이 33일 남았고 후보등록 전 단일화는 일주일이 남았다"며 "이 시간을 이런저런 전제조건을 걸어 시간을 끄는 것은 오히려 단일화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최후 결정권을 가진 두 후보가 만나서 풀건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우 단장은 안 후보가 오전에 기자회견을 통해 문 후보에게 "낡은 사고와 행태를 끊어내고 인식의 대전환을 이끌어 내주길 바란다"고 요청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 '지도부 사퇴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그는 "새정치 공동선언을 준비하면서 정치변화를 위한 노력을 같이 하다가, 갑자기 구태정치 세력이라고 하니까 저희가 황당해 진 것"이라며 "구 정치 세력이라고 (규정한 데) 대해서는 모욕적이다. 파트너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선대위원장단은 단일화 협상 중단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를 결의했으나 문 후보가 이를 반려했다.

이어 오후에 진행된 회의에서는 사퇴 문제는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문재인 캠프 선대위 회의결과 브리핑 전문 ▼

누구로 후보가 단일화 되던 문재인 후보 지지자와 안철수 후보 지지자는 함께 가야한다.

후보 단일화의 상대 파트너를 구 정치 세력으로 규정한 것은 지지자 통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어려울 때 일수록 서로를 존중하고 함께 가려는 정신을 공유해야 한다.

민주당은 정치혁신을 위한 노력을 계속 할 것이고, 또한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다. 국민에게 약속드린 사항이다. 성실하게 이행하겠다.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국민들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후보 간 회동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데 선대위원장단은 의견을 모았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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