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문재인, 민주당 혁신 실천의지 보이면 바로 만나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16일 1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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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단일화 협상 중단과 관련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민주당 혁신에 대한 실천 의지를 보여 달라"고 주문했다. 사실상 이해찬 대표-박지원 원내대표의 즉각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16일 서울 공평동 캠프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제 문 후보가 직접 단일화 과정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과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를 잘 알고 있지만 이대로 가면 안 된다"면서 "민주당 지지자들 진심으로 존중하지만 4·11 총선 패배를 반복해선 안 된다. 더 이상 국민들께 실망과 상처를 남겨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정치혁신은 낡은 구조와 낡은 방식 깨는 것으로 시작돼야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 있다"며 문 후보에게 다음과 같은 주문을 했다.

안 후보는 "문 후보가 낡은 사고와 행태를 끊어내고 인식의 대전환을 이끌어 달라"며 "민주당 내부에서 이미 제기된 당 혁신과제를 즉각 실천에 옮겨 전국의 민주당원들에게 새 정치의 자긍심을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안 후보는 "문 후보가 직접 단일화 과정 문제점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할 때"라며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한 실질적인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 달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문 후보가 확고한 당 혁신 실천의지 보여주면 바로 만나 새로운 정치 실현과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단일화 과정 어떻게 마무리 지을지 논의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안 후보는 이 같은 내용으로 3~4분 가량의 짧은 회견을 가진 후 바로 퇴장했다. 이날 안 후보의 기자회견에는 박선숙, 김성식,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 3명이 함께 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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