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측 “文, 캠프-당 상황 정확히 진단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15일 12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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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측 책임조치 선행해야 협상 재개"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 측은 15일 단일화 룰협상 잠정 중단 사태와 관련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에 "캠프와 당의 상황을 정확히 진단해야 한다"며 책임 있는 조치를 거듭 촉구했다.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은 이날 공평동 캠프 브리핑에서 "터무니없는 이야기가 만들어질 뿐만 아니라 조직적으로 반복, 유포되고 있다"며 "이렇게 구태정치의 모습을 다시 보여주는 것은 전혀 문 후보와 어울리지 않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 후보가 좋은 분이라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현재후보 캠프에서, 당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정확한 진단을 하고 거기에 대해 상황을 살피셔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후보에게 사태의 책임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책임의 문제까지 나갈 것은 아닌 것 같고, 일단 민주당과 캠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분명한 직시, 현실인식부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본부장은 민주당의 흑색선전, 조직 동원 등을 지적하며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낡은 방식의 행태가 다시 반복되기 때문에 단일화 협상의 과정에 대한 심각한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 언제부터 이렇게 스스로 변신하지 못하고 국민의 혁신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게 됐는지 모르겠다"며 "지금이라도 문 후보가 캠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분명히 확인하고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후보단일화 협상 임시 중단을 결정한 것에 대해서 많은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다"고도 말했다.

'시간을 끌어 단일화 국면에 유리한 입장을 취하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어떤 여론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훨씬 더 유리하게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다. 그걸 뻔히 보면서 시간 끄는게 유리하다고 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안 후보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깊은 실망을 했다"며 "단일화는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 과정을 통해서 양쪽 지지자들을 설득하고 힘을 모아서 거기서 선택된 후보가 정권교체, 정치혁신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민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 후보 캠프에 대해선 참 실망스럽다"며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어제 '지켜보겠다. 성실한 가시적 조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으나 다른 변화가 없다"며 "오늘도 역시 성실하고 충실한 가시적 조치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문 후보 측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한다면 당장이라도 (단일화 협의가) 개시가 될 것이다. 단일화 시한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며 단일화 협상 재개 가능성을 열어뒀다.

유 대변인은 문 후보 측의 '책임 조치'에 대해 "잘못된 행동이 있다면 그에 상응한 책임을 지는 것이 맞다"면서 "그 방식은 저희가 결정할 게 아니고 당사자들이 내용을 잘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당사자들이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정치 공동선언' 발표에 대해서도 "새정치 공동선언은 내용과 더불어 실천의지, 행동의지가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두 분이 만나서 공동선언을 한다는 것은 어색한 장면"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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