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북한 평양의 유경호텔에 5억 달러를 투자하려 했으며 이를 위해 스위스에서 남북 정보기관 사이에 회동도 이뤄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레토 비트버 독일 켐핀스키호텔그룹 회장은 1일 인간개발연구원과 한반도미래재단 주최 간담회에서 “내가 이철 스위스 주재 북한대사로부터 유경호텔에 5억 달러를 투자해 달라는 제의를 받았다는 사실을 안 한국 정보기관이 5억 달러를 대신 투자하겠다고 제안한 일이 있다”고 말했다.
당시 한국 정보기관은 ‘유경호텔 규모가 크니 (완공되면) 객실을 손님으로 채우기 위해서라도 북한은 개방을 지속할 것’이라고 투자 이유를 밝혔으며 제네바의 한 식당에서 남북 간 만남을 주선했으나 한국이 북한을 너무 몰아붙여 협상이 깨졌다고 비트버 회장은 말했다. 이어 “협상 결렬로 4년간 이 대사와 소원했다가 2010년경 이집트 오라스콤과 호텔 공사 재개 협의로 관계가 회복됐다”고 밝혀 남북 접촉이 2006년을 전후해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이에 정부 당국자는 “당시라면 대북 송금 특검의 기억이 생생할 때인데 정보기관이 나서 5억 달러를 현금 투자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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