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단일화=승리는 헛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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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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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민주 이상기류 전북 방문 “당이 선택한 文 지지해야”

“단일화만 되면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미망(迷妄)이다.”

민주통합당 정동영 상임고문(사진)이 22일 고향인 전북을 찾아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에 일침을 가했다.

정 고문은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대별 투표율까지 계산한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여당 후보가 최소 100만 표는 앞서고 있다”며 단일화 만능론을 경계했다. “4·11총선의 재판(再版)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며 “단일화만 되면 이긴다고 자만하고 있다가 뚜껑을 열어 보니 패배하는 허망한 꼴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5년 전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정 고문의 전북 방문은 문 후보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당 관계자는 “전북의 반(反)민주당 기류가 광주 전남보다 심각하다. 일부는 새누리당에, 일부는 안 후보에게 눈길을 주고 있다”고 걱정했다.

이를 의식한 듯 정 고문은 “문 후보는 당이 선택한 사람이고 당이 지금처럼 신뢰를 받지 못한 상황에서도 지지를 받는 이유는 바른 품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안 후보는 민주당과 힘을 합쳐 의제와 가치 중심의 개혁에 호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고문은 문 후보가 이날 발표한 정치혁신안에 대해서도 “정치쇄신은 민주당이 선도하는 것이 맞다”며 “안 후보도 적극적인 호응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정동영#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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