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단일화 성사될때까지 안철수와 경쟁은 불가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15일 0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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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록 풀워딩으로 남아있어..10ㆍ4 합의는 NLL 고수한 것"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야권 단일화가 성사될 때까지는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경쟁을 피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문 후보는 15일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후보) 단일화가 될 때까지 저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 간 경쟁은 불가피하다"면서 "저는 지금 두 사람이 네거티브를 하지 않고 좋은 경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내건 '정당후보론'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정당후보론, 무소속 후보론, 각자 자신의 장점 경쟁은 너무 당연한 경쟁이라 생각한다"며 "경쟁 자체를 염려하는 것은 너무나 기우라고 생각한다"면서 '정당후보론'의 우위를 내세웠다.

이어 "국민은 새로운 정치를 염원한다. 그러나 정당과 정치권의 근본적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지, 정당정치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우리가 변화의 의지를 제대로 보여드리면 국민은 우리를 지지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민주당의 대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지금 우리는 민주당으로, 또 민주당 후보 문재인으로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가 더 혼연일체가 된다면 그런 자신이 확신으로 커져갈 것"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문 후보는 새누리당의 공세에 대해서도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2007년 '노무현-김정일 비공개 대화록' 의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발언 논란에 대해 "새누리당의 터무니없는 주장은 기가 막힌다"며 "그런 정치가 어떻게 지금도 계속될 수 있나 한숨이 나올 정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10·4 공동선언을 낳은 회담에 당연히 배석자가 있었고 그 대화록은 당시 국정원과 통일부에 의해 실제 대화내용 그대로 풀 워딩으로 작성됐다"며 "그 대화록을 제가 직접 확인했고 국정기록으로 남겼다. (이명박 정부의) 관계자들이 대화록을 봤다면 바로 그것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례를 보면 사실 여부 규명이 되지 않은 채 선거에 써먹고 선거가 끝난 후에 가서야 사실이 밝혀지는, 그런 공산이 크다"며 "선거마다 되풀이되는 새누리당의 나쁜 정치 본색"이라고 맹비난했다.

문 후보는 10·4 공동선언의 NLL 남북공동어로구역 조성 합의에 대해 "우리 어선은 NLL 훨씬 밑에 조업선이 설정돼 있는데 북한 수역까지 들어가 조업할 수 있게 된다. NLL 상 군사충돌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막는 대단히 훌륭한 합의"라고 평가했다.

그는 "NLL 기선으로 등면적 합의를 했다는 것 자체가 NLL선의 재획정을 요구했던 북한의 주장을 막고 기존 NLL선을 그대로 고수한 것 아니냐"며 "회담의 결과나 성과를 보더라도 새누리당 주장은 어처구니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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