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춘 보훈처장 작년 대선개입 발언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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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살게 된 건 朴대통령 공… 누굴 뽑아야 할지 아시겠죠”
朴처장 “기억 나지 않는다”… 이종걸 “기억망각증 걸렸나”

12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가보훈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박승춘 처장의 대선개입 발언 의혹이 논란이 됐다.

민주통합당 이종걸 의원은 박 처장이 지난해 12월 광복회 워크숍 강연에서 “오늘날 우리가 이 정도로 살게 된 것은 다 박정희 대통령의 공입니다. 다가오는 대선에서 누구를 뽑아야 할지 다들 아시겠죠”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박 처장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하자 이 의원은 “제보가 빗발쳤다. 몇 달 전 강연한 내용조차 기억이 안 난다고 하면 기억망각증에 걸렸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같은 당 강기정 의원은 박 처장이 지난해 9월 한국발전연구원 특강에서 “독립을 부각시키면 이승만도 박정희도 친일파가 되고, 민주화를 부각시키면 이승만 박정희는 독재가 된다. 독립과 민주화를 부각시키면 젊은이들에게 대한민국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도록 만들 수 있다”고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혼자 생각이라고 시정잡배처럼 지껄이면 되나”라고 추궁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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