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안정속 변화-대통합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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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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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전략-준비상황 직접 챙겨… 선대위 인사들에 개별 미션

선대위원에 임명장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선대위원에 임명장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2일 ‘추석 민생 및 선거준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향후 대선 전략 지침을 밝히면서 선거대책위 인사들에게 개별적인 미션을 부여했다. 추석 연휴 이후 선거를 직접 챙기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히는 동시에 내부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회의 인사말에서 “안정 속에서 국민이 원하는 변화와 국민 대통합을 이룬다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선거 내내 이 핵심 키워드를 마음속에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정 속의 변화’와 ‘국민대통합’은 향후 박 후보가 야권과 차별화하면서 선거를 끌어 갈 핵심 내용. 이에 새누리당은 야권 후보들이 ‘국정 경험이 없는 불안한 세력’이고 ‘1 대 99로 편 가르기 하는 세력’이라는 점을 부각할 계획이다.

박 후보는 그동안 소원했던 유승민 부위원장을 향해 “토론회와 메시지에 능통하니 협조를 요청한다”고 말했고, 남경필 부위원장에게는 “젊은층과 수도권 민심에 신경 써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영세 종합상황실장에게는 “속도감 있게 선거 진행에 잘 대처해 달라”고 했고, 서병수 사무총장에게는 “당 차원의 지원에 소홀함이 없게 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 후보는 매주 한 번씩 이 회의를 직접 주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남 부위원장은 “지금 이대로 가면 선거에 진다”며 추석 직전 박 후보가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데 대해서도 “지금은 그보다는 수도권의 40대를 찾아가는 게 더 효과적이지 않느냐”며 쓴소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 후보는 “자꾸 부정적으로 당내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가는 것은 오히려 선거를 망치는 것”이라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의장단에 선임된 김무성 전 원내대표와 김태호 의원은 개인 사정을 이유로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 전 원내대표는 “중국에 있는 손자가 방문해 가족여행을 갔다”고 전해왔지만 여러 의장단 중 한 명으로 포함된 게 불만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박 후보가 연휴 내내 공을 들인 외부인사 영입 작업은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새누리당#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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