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선개입 3배로 늘어… 젊은층 겨냥 SNS 적극 활용

  • 동아일보

北매체 하루평균 4.6회 거명

북한이 5년 전보다 한국의 대선에 대한 개입을 크게 늘리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가 2일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북한 당국이 노동신문, 조선중앙TV 등 매체를 통해 남한 대선을 직접 거명한 사례는 4·11총선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총 767건으로 하루 평균 약 4.6회로 나타났다. 이는 2007년 17대 대선 당시 같은 기간에 하루 평균 1.5회 대선 관련 언급을 한 것에 비해 약 3배로 늘어난 것이다.

앞서 북한 매체들은 올해 4·11총선과 관련해서도 1월 1일부터 4월 11일까지 하루 평균 4.6회 언급했다. 이는 4년 전 18대 총선 당시 같은 기간에 하루 평균 0.8회 거론한 것보다 약 6배로 늘어난 수치다.

또 북한은 선거 개입에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등 대남기구들을 적극 동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젊은층을 겨냥해 유튜브와 트위터, 플리커 등 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윤 의원은 “북한은 앞으로도 대선에 개입하기 위해 SNS 활용, 국내 종북세력의 결집, 해외 거주 친북세력의 동원 등에 힘을 집중할 것”이라며 “정부가 북한의 선거공격전에 어떻게 응전할 것인지 정밀한 대비태세를 갖춰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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