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받는 文… 야권 단일화 안철수에 첫 우세

  • Array
  • 입력 2012년 9월 12일 03시 00분


코멘트

김기덕 감독의 공개지지에 “국민의 문재인 되겠다” 화답

민주통합당 문재인 의원(사진)이 야권 단일후보 양자대결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오차범위 안이지만 문 의원이 안 원장을 뒤쫓아가던 기존 흐름이 바뀐 것이어서 주목된다.

1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7일과 10일 전국 유권자 1500명에게 ‘야권후보 단일화 때 누구를 지지하겠느냐’고 물은 결과 문 의원이 39.5%를 얻어 안 원장(37.1%)을 앞섰다. 전화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신뢰도 95%에 오차범위는 ±2.5%포인트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응답자에 새누리당 지지층이 포함돼 있고, 안 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의 ‘불출마 종용’ 폭로로 안 원장에 대한 반감이 높아졌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염두에 둔 듯 이해찬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당이 없는 집권이란 것은 가능하지 않다”고 안 원장을 겨냥했다. 이 대표는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우리 후보 쪽으로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 당은 노선과 정책으로 국민과 약속을 하는 것이다. 당이 없는 개인으로는 언제 마음이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안정적인 사회계약 관계가 맺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문 의원은 ‘문재인의 국민이 되고 싶다’며 자신을 공개 지지한 김기덕 영화감독에게 “김 감독님이 바라는 수평사회는 제가 만들고 싶은 대한민국입니다. 국민의 문재인이 되겠습니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띄워 화답했다. 트위터에서는 김 감독의 발언을 둘러싼 공방도 펼쳐졌다. 한 트위터리안은 “안철수가 단일후보가 되면 ‘안철수의 국민이 되고 싶다’고 할 거냐”라고 물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문재인#우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