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인자 장성택, 대외업무 총괄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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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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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명 통일교 총재에 대한 조문을 받기 위해 7일 방북한 문 총재의 7남 문형진 통일교 세계회장이 8일 돌아왔다. 문 회장은 평양 세계평화센터에 설치된 분향소에서 조문객을 맞았지만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만나지 못했다. 김정은은 이번에 분향소를 찾지는 않았고 남한에 조문단도 보내지 않았다. 경색돼 있는 남북 관계를 감안해 남측과 ‘거리두기’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문 회장과 함께 방북한 박상권 평화자동차 사장은 8일 도라산남북출입사무소에서 “남북 교류 협력이나 수해 지원, 정치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북한 측과 전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 총재 분향소에는 김정은을 대신해 ‘북한의 2인자’로 평가되는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사진)이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원동연 통전부 부부장 등 대남 총괄 책임자들과 함께 조문했다. 이에 따라 그가 대외관계 전반을 관장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장성택은 지난달 중국을 방문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과 면담하면서 대중 외교의 핵심이라는 점을 보여줬다. 앞으로 남북 관계가 재개되면 장성택이 대남사업까지 관장할 것이라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북한#장성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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