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이정희 대선 출마는 국민에 대한 능멸”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4일 14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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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통합진보당 의원이 이정희 전 공동대표의 대선출마 움직임과 관련해 "국민에 대한 능멸"이라며 다시 한번 강도 높게 비판했다.

노 의원은 4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전 대표는 비례대표 부정선거 의혹으로 분당위기에 놓인 통합진보당 사태의 책임을 져야 할 장본인이자 관악을 선거부정(야권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여론조사 조작)의 피의자 신분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사람이 당을 대표해 대선후보로 나가겠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통합진보당과 통합진보당을 아끼는 국민에 대한 능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하루 전 이 전 대표가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는 고통의 자리"라며 "쉬운 자리였으면 고민조차 안 했을 것"이라고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내비치자 당 게시판을 통해 "정치도 염치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노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대선에 출마할 경우 구 당권파를 결집하는 역할을 해 신 당권파의 분당 동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는 질문에 "일국의 대통령을 뽑는 선거를 (한 정당의)정파를 결집시키는 용도로 활용한다는 것 자체가 국민의 지탄을 받을 일"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 전 대표의 대선 출마는 통합진보당을 우리 국민들 속에서 완전히 고립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기에 구 당권파에도 독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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