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공천헌금 수사]홍준표 격앙… 검찰총장에 “빨리 수사해달라”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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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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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현영희 의원에게서 불법정치자금 2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된 홍준표 전 대표(사진)가 2일 한상대 검찰총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빨리 내 사건을 수사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3일 “홍 전 대표 측에서 자체 확인 결과 현 의원에게서 어떤 돈도 받지 않았다는 확신이 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기환 전 의원과 관련한 공천헌금 의혹은 검찰 수사를 지켜봐야겠지만 홍 전 대표 관련 의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잘못 짚은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당장 4·11총선을 앞두고 홍 전 대표조차 공천권을 당에 백지위임했는데 홍 전 대표가 다른 사람의 공천을 챙겨줄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홍 전 대표는 2일 채널A와의 통화에서 “현 의원이 총선 선거운동 당시 내 사무실에 한번 찾아왔다는 얘기는 전해 들었다”면서 “그때는 이미 현 의원도 공천을 받은 이후인데 내게 왜 공천헌금을 가져다주느냐”고 반문했다. 일각에서는 공천헌금이 아닌 선거지원금이라는 설과 함께 ‘배달사고’가 난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공천헌금#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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