訪中 김정은 최측근 귀국하자마자 中 왕자루이 방북… 김영일과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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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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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방중’ 메시지 전달說

왕자루이(王家瑞) 부장(사진)을 대표로 하는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대표단이 30일 북한을 방문해 평양에서 김영일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 등과 회담을 가졌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상호 관심사가 되는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만 전했을 뿐 구체적인 회담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 밖에도 최근 북한과 중국의 고위급 인사 간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져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중국 방문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왕 부장의 방북에 앞서 김정은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이명수 인민보안부장이 24∼28일 중국을 방문해 멍젠주(孟建柱) 공안부장, 저우융캉(周永康) 공산당 상무위원 등을 만났다. 이 부장은 방중 기간에 장쑤(江蘇) 성도 방문해 김정은 방중을 앞둔 사전답사일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일성·김정일도 생전에 중국 방문 시 장쑤 성을 방문한 적이 있다. 이 부장이 귀국하자마자 곧바로 왕 부장이 방북한 것은 김정은의 방중과 관련한 모종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김정은이 아직 중국을 방문할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만큼 양국이 고위급 인사 교류를 통해 의사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일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유동열 치안연구소 선임연구관은 “북한의 내부사정이 복잡한 상황이어서 김정은이 해외에 나갈 형편은 아니다”라며 “왕 부장의 방북은 김정은 체제 출범 후 북한의 분위기를 살펴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왕자루이#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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