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쿠데타 있을수 있다’는 인식 걱정”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9일 0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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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김문수 경기지사는 19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분이 쿠데타는 있을 수 있고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갖고 헌정질서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 박 전 위원장이 5ㆍ16을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가족·자식으로서 어려운 부분이 있겠지만 군인들이 탱크로 헌정을 중단시킨 데 대해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맞는 말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 사당화' 논란에 대해서는 "경선과 관련된 것은 물론이고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해서도 박 전 위원장의 한마디가 모두의 의견을 합친 것보다 더 큰 위력을 발휘하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다른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특히 최근 선거운동 방식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지금 후보가 심판도 겸하는 상황으로, 다른 후보들은 하기 싫으면 이재오·정몽준 의원처럼 그냥 집에 가면 되는 형편"이라며 "우리는 경선 자체를 박 전 위원장 추대식 비슷하게 가니까 앞날에 어려운 점이 많을 것으로 우려된다"고도 했다.

그는 경선 불참을 선언한 정몽준·이재오 의원에게 지속적으로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당이 답답하고 사당화되는 것 아니냐, 민생이 어렵지 않느냐에 대해 같이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한 대통령 친인척·측근 비리가 불거지면서 야당이 대선자금 수사를 주장하고 있는데 대해 "대선자금도 문제가 있는 것은 당연히 수사해야 하며 이는 성역이 될 수 없다"며 "또한 대통령을 비롯해 누구라도 부패로부터 피할 성역은 없다"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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