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지원 수사 확정된 것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6일 16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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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검 항의방문 "소환계획 없는 것 확인"

채동욱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16일 저축은행 측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민주통합당 박지원(70) 원내대표에 대한 수사와 관련, "아직 아무것도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채 차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를 항의방문한 민주당 정치검찰 공작수사 대책특별위원회 이종걸 위원장을 비롯해 김기준, 박범계, 이춘석, 임내현, 전해철, 정성호 의원과의 비공개 면담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최고위원 등은 야당의원에 대한 표적·공작수사를 중단하고 저축은행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대선자금 관련 의혹을 엄정히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이 최고위원은 면담 직전 기자들에게 "수사대상에 오른 분들과 구속된 분들을 충분히 수사한다면 대선자금의 많은 부분이 밝혀질 수 있다. 빨리 수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인 불법사찰 수사를 문제 삼는 야당에 정면으로 대결하는 듯한 인사를 한 것은 유감"이라고 언급, 청와대 민정수석실 비서관으로 근무했던 김진모 서울고검 검사의 검사장 승진 논란을 지적하기도 했다.

민주당 대변인인 정성호 의원은 이날 오후 대검 항의방문 브리핑에서 "대검 차장이 현재로서는 박 원내대표에 대한 소환 수사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 "야당의원들에 대한 근거 없는 혐의 및 수사 사실이 유포되지 않게 철저히 지휘·감독하겠다는 약속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채 차장의 답변은 말 그대로 `현재 확정된 사항이 없다'는 의미일 뿐 수사 여부나 계획에 대해 언급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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