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大 환노위 기업 정조준…‘쌍용차 - 삼성 소위’ 추진

  • 동아일보

새누리 반대로 일단 유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13일 쌍용차 사태와 삼성전자 근로자의 백혈병 산업재해를 해결하기 위한 소위원회 구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여소야대’로 구성된 19대 환노위가 대기업 때리기 전초전에 나선 격이다. 환노위 민주통합당 간사인 홍영표 의원은 이날 열린 환노위 첫 회의에서 ‘쌍용차 사태 해결을 위한 소위원회’와 삼성전자 근로자의 백혈병 발병 논란을 다루는 ‘산업재해 문제 해결을 위한 소위원회’ 등 2개 소위의 구성을 제안했다.

통합진보당 심상정 의원은 “두 사안은 단순히 노사관계를 넘어 우리 사회의 노동권에 대한 의지를 보여 주는 의제”라면서 “소위를 구성해 국회와 정부, 노사가 함께 대화하며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힘을 보탰다. 심 의원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현대자동차 불법파견 대책 소위원회도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고 했었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서 현대차 소위 구성은 거론하지 않았다. 한꺼번에 3개 대기업 소위 구성을 밀어붙이는 건 무리라고 판단해서다.

새누리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은 “당내에서 논의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답변을 보류해 소위 구성안 처리는 미뤄졌다. 환노위원장인 민주당 신계륜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새누리당이 반대하고 있어 소위 구성이 결정될지 지켜봐야 한다”며 “24일 환노위 2차 회의 전까지 소속 의원들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적어도 쌍용차 소위 구성은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환노위#국회#쌍용차 - 삼성 소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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