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삶에 힘이 되는 평등국가 만들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9일 03시 00분


해남 땅끝마을서 출마선언 “국민 위의 박근혜와 대결”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가 8일 한반도 최남단인 전남 해남군 송지면 땅끝마을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해남=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가 8일 한반도 최남단인 전남 해남군 송지면 땅끝마을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해남=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53)가 8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야권 일각에서 문재인 손학규 상임고문 등을 위협할 다크호스로 여겨져 온 김 전 지사가 대선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합류하면서 야권의 경선 열기가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전 지사의 출마 선언으로 민주통합당 경선 출마자는 문재인 손학규 정세균 김영환 조경태 후보를 포함해 6명이 됐다.

김 전 지사는 이날 한반도 최남단인 전남 해남군 송지면 땅끝마을에서 기자회견 및 출정식을 열어 “‘좀 더 나은’이 아닌 ‘다른’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내 삶에 힘이 되는 평등국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출마 선언 내내 ‘서민’과 ‘평등’을 강조한 그는 대선 슬로건도 ‘내게 힘이 되는 나라, 평등국가를 향하여’로 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독선과 불통이라는 정치 스타일, 잘못해도 절대 사과하지 않는 것이 이명박 대통령과 똑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국민 아래 김두관’과 ‘국민 위의 박근혜’의 대결, ‘국민을 섬기는 김두관’과 ‘국민 위에 군림하는 박근혜’의 대결”이라며 “서민이 키워 이 자리에 온 김두관이 야권의 유일한 필승카드”라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고향인 경남 남해군을 출발해 영호남 화합의 상징적 장소인 화개장터를 방문한 데 이어 1597년 정유재란 때 이순신 장군이 왜군을 대파한 명량대첩의 승전지인 울돌목을 찾아 대선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9일부터 22일까지 14일간 전남 강진군과 세종시, 경기 파주시 도라산역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정책을 가다듬는 ‘서민과 통하는 희망대장정’을 통해 지지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해남=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김두관#출마선언#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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