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상득, 저축銀서 수억원 받은 혐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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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내달 3일 소환 통보
임석 솔로몬회장 “돈건넸다”… 미래저축銀 돈 함께 유입
코오롱 불법자금 혐의도 포착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구속기소)에게서 2008년부터 2010년 사이 수억 원의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를 검찰이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이 전 의원이 받은 불법자금에는 미래저축은행 측에서 유입된 자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전 의원은 코오롱 측으로부터 합법적인 고문료 3억 원 외에 차명계좌를 통해 1억5000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도 포착됐다.

저축은행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이 전 의원을 직접 조사하기 위해 다음 달 3일 오전 10시에 출석하라고 28일 통보했다. 소환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이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조사받게 된다.

이 전 의원은 그동안 저축은행 퇴출 저지 로비와 이국철 SLS그룹 회장의 구명 로비 등에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지만 구체적 혐의로 검찰 소환 통보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받은 돈에는 솔로몬저축은행 퇴출 저지를 위한 로비 자금과 불법 정치자금이 섞여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임 회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이 전 의원에게 건넨 돈은 대가성이 없는 돈”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지난해 9월과 올해 5월 부실 저축은행 명단 발표 직전 금융감독원 관계자 등에게 솔로몬저축은행의 퇴출 저지 로비를 벌였던 정황을 포착했다

이 전 의원이 코오롱 측으로부터 1억5000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는 올해 초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가 SLS그룹 이 회장의 그룹 구명 로비를 수사할 당시 이 전 의원의 보좌관이었던 박배수 씨(구속 기소)에 대한 수사에서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이 전 의원은 검찰 소환에 응할 것이며 검찰에서 충분하고 성실히 소명할 계획이다. 많은 의혹이 해소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널A 영상] ‘형님’ 통하면 다 되나? 만사‘형’통 이상득 소환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이상득#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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