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도 역시나… 원구성 싸움에 5일 개원 불투명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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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장 ‘與 10 : 野 8’ 접근… 법사위 등 주고받기 신경전

19대 국회 역시 법정 시한에 개원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지난달 30일 “5일 임시회를 개최하자”며 함께 소집요구서를 제출했지만 이후 원 구성 협상이 진척되지 않아 5일 본회의 소집도 불투명하게 됐다.

민주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5일 개원에) 합의한 적도 없고 5일에 (국회의장 부의장을 뽑는) 원포인트 국회가 가능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과의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원포인트 국회 역시 식물국회이며 그것은 야당을 무시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응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전날 원내수석부대표회담에서 전체 18개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 중 여당이 10개, 야당이 8개를 가져가는 것으로 어느 정도 조율이 됐다. 그러나 어느 상임위를 주고받을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힘겨루기가 진행 중이다. 민주당은 정무위 국토해양위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중 한 자리를 요구하지만 새누리당은 “윤리특별위원회를 줄 테니 법제사법위를 달라”고 버티는 상황이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본회의 소집 공고까지 나간 상황이기 때문에 혹시나 (야당의 거부로) 본회의가 열리지 않으면 정말 국회 망신”이라고 개원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합의된 것은 ‘5일 임시회 소집요구서를 함께 제출하는 것’이지 실제 그날 국회에 들어갈지는 원 구성 협상 상황에 달려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민주당이 민간인 사찰 및 이명박 대통령 측근 비리에 대한 국정조사 등 여러 조건을 내놓고 있어 협상이 타결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19대 국회#원구성#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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