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군부대 이병 총상입고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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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오발-자살 가능성 등 수사

경기 파주시 전방부대 철책선 안에서 경계근무를 위해 대기하던 오모 이병(21)이 총기사고로 숨진 채 발견돼 군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31일 해당 부대에 따르면 23일 오후 6시 10분경 육군 1사단 임진강 철책선에서 이 부대 오 이병이 턱 밑에 총상을 입고 숨져 있는 것을 함께 근무에 나선 선임병이 발견했다. 선임병은 졸고 있다가 총성을 듣고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총기 오발사고와 자살 가능성을 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실탄은 오 이병의 K-1 소총에서 발사됐으며 사고 현장인 대기 초소 천장에는 3발의 실탄 흔적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돼 단순 자살이 아닐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검시나 부검 결과 구타 등의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모든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이병은 대학 1학년을 마치고 1월 의정부 신병교육대에 입소했으며 3월 이 부대에 배치돼 경계근무를 해왔다.

한편 오 이병의 어머니라고 밝힌 송모 씨는 28일 오후 2시경 한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 “아들이 의젓한 모습으로 집을 떠나서 부대로 간 지 두 달 2주 만에 싸늘한 주검이 됐다”며 “사인을 공정히 밝혀줄 것을 요구한다”고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파주=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군부대#총기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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