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봉축메시지에 스님 법명이…“불교에 무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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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慈乘’을 ‘慈勝’으로 잘못 써
조계종 일각 “무례 아닌가”

지난달 28일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이명박 대통령의 봉축메시지(사진) 중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법명(法名)이 틀린 것으로 확인돼 구설수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메시지 첫 문장에 “존경하는 진제(眞際) 종정 예하, 자승(慈勝) 총무원장을 비롯한 고승대덕, 전국 불자 대중 여러분”이라고 썼다. 그러나 자승 스님의 법명은 ‘慈勝’이 아니라 ‘慈乘’이다. 법요식에서 최 장관이 대독할 때는 소리가 같아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청와대와 문화부를 거친 공식 서류가 명백하게 틀린 것이다.

청와대의 실수가 아니라는 주장도 나온다. 청와대가 외부에 발표하는 각종 메시지에는 통상 한자를 병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문화부에 확인한 결과, 문화부 관계자는 “한자가 쓰여 (문화부로) 전달된 것은 맞다”며 “꼼꼼하게 챙겼어야 했는데 우리 잘못”이라고 말했다.

조계종 일각에서는 “청와대와 문화부가 종단 수장인 총무원장 스님의 법명조차 틀린 것은 불교계에 대한 무례”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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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부처님오신날#이명박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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