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한 번 성공했다고 자만해서는 안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17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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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도전을 선언한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는 17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 "우리가 한 번 성공했다고 자만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전국 민심경청 버스투어중인 정 전 대표는 이날 충북도청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세상의 모든 이치는 다 같다. 흔히 산이 높으면 계곡도 깊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박 전 위원장이 새누리당뿐 아니고 대한민국 정치의 큰 자산이기도 하지만 본인이 원하든 원치 않든 반대되는 그림자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므로 우리가 항상 겸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5.15 전당대회'를 통해 구성된 새 지도부에 대해 "새 지도부의 책임은 대선후보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는 것이고, 또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본선 경쟁력을 잘 갖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친이계) 심재철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는데 여기에는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말고 균형 있게 당을 운영하라는 국민의 준엄한 당부가 담겨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전 대표는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부정사태를 거론하면서 "새누리당은 비례대표 25명이 당선됐는데 어느 후보가 왜 1번이고 왜 25번인지 아무런 설명이 없다"면서 "정당 운영의 투명성 측면에서 새누리당이 민주통합당보다 더 낫다고 할 수 있는가. 민주주의의 핵심은 투명성인데 투명성 없는 제도는 바로 부정"이라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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