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정당 사상 최악 폭력]김현장씨 “강종헌 수차례 北왕래… 아직도 간첩활동할 것”
동아일보
입력 2012-05-16 03:002012년 5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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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문화원 방화 복역때 만나
“내게 ‘평양서 간첩교육’ 고백”
1982년 부산 미국문화원 방화사건을 주도했던 김현장 씨(61·사진)는 15일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18번 후보인 강종헌 씨(61)가 아직도 간첩활동을 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김 씨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강 씨가 1975년 간첩단 사건 이후에도 간첩활동을 했느냐’는 질문에 “똑같다. 아는 사람은 다 안다. 강 씨가 범민련(조국통일범민족연합) 일본 대표로 여러 차례 북한을 오갔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국 국적의 재일동포인 강 씨는 대법원이 1997년 이적단체로 판결한 범민련 해외본부 사무차장을 지냈다.
김 씨는 “1988년 12월에 강 씨를 마지막으로 만났다”면서 “저(강 씨)하고 나하고 조국이 다른데 만날 이유가 없다. (조선노동당) 당원증까지 받은 사람이 왜 (통진당 비례대표 후보로) 있나. 평양에 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통진당의 부정경선 사태에 대해선 “진보당 했던 친구들에 대한 애정은 남아있다”라면서도 “그렇지만 한국을 잘못 이끈 것이다. 있어선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화) 운동을 좀 했다고 나라에 우려먹으려고 한다. 물러날 때도 알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 씨는 전날 한 인터넷매체에 올린 공개서한에서 “강 씨가 평양에서 간첩교육을 받고 유학생 신분으로 남한에 들어와 활동했던 모든 것을 털어놓은 적이 있다”며 평양에서 밀봉교육을 받은 사실까지 자신에게 고백했다고 말했다. 당시 김 씨는 부산 미국문화원 방화사건으로, 강 씨는 ‘재일동포 유학생 간첩단 사건’의 주범으로 각각 사형선고를 받고 대전교도소에 수감 중이었다.
강 씨는 올해 초 간첩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며 서울고등법원에 재심을 청구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2010년 ‘조작 사건’이라고 결론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그는 일본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자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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