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朴때리며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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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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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박근혜 1인 지배로 자생력 상실”
10년만에 대선 재도전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가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가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가 29일 “위대한 국민과 함께 새로운 역사, 새로운 기적, 새로운 희망을 만들겠다”며 18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002년 16대 대선 도전 이후 10년 만의 재도전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에 이어 정 전 대표가 대선 출마를 공식화함에 따라 새누리당의 대선경선 레이스는 한층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사회양극화 심화, 중산층 붕괴, 청년실업과 비정규직 문제 등을 거론하며 “지금 대한민국은 갈림길에 서 있다. 갈라진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산업화, 민주화에 이어 국민통합이라는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의 리더십을 확고히 장악했고 ‘1인 지배체제’를 확실히 했다”며 “당은 지금 생명력이나 자생력이 전혀 없고 당내 민주주의는 실종됐다”고 비판했다. 김문수 지사, 이재오 의원, 그리고 당 밖의 정운찬 전 총리 등 비박(비박근혜)계 대권 주자들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새누리당 후보가 된다면 대한민국의 기본적 가치에 동의하는 모든 분과 협력하겠다”며 “이름을 ‘국민연대’라고 붙여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30일 오전 정진석 추기경과 김영삼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이어 다음 달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호남 민생투어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면서 바닥 민심에 호소할 계획이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정몽준#대선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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