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로켓 발사준비 완료”… 韓美, 워치콘 3→2단계 격상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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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감시전력 추가 투입… 미사일-핵실험 첩보 수집
합참의장-美사령관 매일 협의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가 초읽기에 들어가고, 3차 핵실험 준비 징후까지 포착된 가운데 한미연합사령부가 최근 대북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WATCHCON)을 3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워치콘은 북한의 군사활동을 추적하는 감시태세로 2단계는 국익에 현저한 위험이 초래될 징후가 보일 때 발령된다.

이에 따라 한미 군 당국은 주한미군의 U-2 정찰기와 미국 정찰위성의 대북 감시 횟수를 늘리는 한편 정보분석 요원을 증강해 운용하고 있다. 특히 양국 군은 평안북도 동창리 기지와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한 영상정보(IMINT)와 신호정보(SIGINT)를 집중적으로 수집해 분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최근 미국의 대북 감시 자산들이 한반도에 추가 투입돼 북한 로켓의 연료주입 등 발사 시기를 예측할 수 있는 첩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승조 합참의장과 제임스 서먼 주한미군사령관은 매일 한 차례씩 화상회의를 갖고 북한 동향과 후속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도 10일 전화 통화를 하고 확고한 공조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한편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의 류금철 부소장은 이날 평양에서 외신 기자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광명성 3호’를 발사하기 위한 모든 조립과 준비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발사 준비의 마지막 단계인 연료주입이 끝났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류 부소장은 “위성 발사는 지역과 이웃 국가들에 해를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탄도 등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로켓은 스스로 폭발하도록 설계돼 있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북한#北로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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