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여인 중 누가 웃을까?…빗속, 여야 막판까지 접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10일 0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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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국회의원 300명을 뽑는 4·11 총선 투표가 11일 실시된다.

이날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3470곳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진행된다.

총선에 참여하는 유권자는 비례대표 기준으로 4018만5119명(지역구는 4018만1623명)이며, 이는 지난달 23일 현재 전체 인구 5084만8706명의 79% 수준이다.

2008년 18대 총선 때의 3779만6035명보다 238만9084명(6.3%) 늘어난 것이다.

이번 총선은 단순히 의회권력을 새로 선출한다는 의미를 넘어 18대 대선구도를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풍향계이자 사실상 대선의 1차 승부처로도 인식돼 여야 모두 명운을 걸고 있다.

정치권에선 총선 민심이 8개월 후의 12월 대선까지 그대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점에서 총선 승자가 결국 대선 승자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여소야대냐, 여대야소냐에 따라 정국의 풍향이 180도 바뀌는 등 정국 전반이 요동치는 것은 물론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과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 등 선거 전면에 나선 여야 대선주자들의 입지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선거 하루전인 10일 현재 판세는 여전히 예측불허 그 자체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50여 곳을 포함해 전국 70곳 안팎에서 오차범위 내 초 접전 양상이 벌어지면서 여야 모두 승부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양당 모두 단독 과반(150석) 달성이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130¤140석 선에서 제1당이 갈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주당이 새누리당보다 5석에서 10석 많은 135¤140석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 상대적으로 많지만, 새누리당의 '역전'과 함께 1당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도 없지 않다. 민주당이 1당이 되면 야권연대의 한 축인 통합진보당과 함께 '야권 과반'을 차지하면서 2000년 16대 총선 이후 12년 만에 여소야대 정국이 도래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총선의 대표적인 승부처는 전체 선거판도에 영향을 미치고 총선 후에도 정국의 중요 방향타 역할을 하게 될 서울 종로와 부산 사상, 세종시 등이다.

종로(새누리 홍사덕, 민주 정세균 후보)는 '정치 1번지'라는 상징성 때문에, 사상(새누리 손수조, 민주 문재인 후보)은 문 후보의 대선가도를 점쳐볼 수 있는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정치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선거 막판 판세를 좌우할 투표율은 '50%대 중반'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선 대선을 앞둔 총선이어서 국민적 관심이 높은데다 여야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어 투표율이 50%대 중반을 넘어 60%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치 분석가들은 투표율이 55%를 넘으면 민주당에, 그 이하면 새누리당에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진보에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여야 지도부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 지역구(246곳)의 45.5%(112곳)가 몰려 있는 수도권을 집중 공략한다.

박 비대위원장은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대국민성명을 발표한 뒤 서울 동작, 구로, 서대문, 마포, 은평, 도봉, 노원, 경기 의정부, 구리, 용인, 수원, 화성 등을 돌며 막판 스퍼트를 한다.

민주당 한명숙 대표는 강동, 송파, 강남, 서초, 광진, 중랑, 동대문, 성동, 종로, 서대문, 영등포, 양천, 마포, 종로 등 서울시내 전역을 샅샅이 누비며 총력전을 벌인다.

자유선진당은 심대평 대표를 비롯한 각 후보가 각자 지역구에서 득표 활동을 하고, 통합진보당은 오전 9시 대국민 지지 호소문을 발표한 뒤 접전지를 중심으로 유세한다.

[채널A 영상]박근혜-한명숙 목소리 과학적 분석해보니 ‘정반대’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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