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D-25]‘박근혜 손톱밑 가시’ 박근령, 출마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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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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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 고향 보은-옥천-영동에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사진)이 4·11총선에서 자유선진당 후보로 충북 보은-옥천-영동에 출마한다. 옥천은 어머니인 고 육영수 여사의 고향이다.

박 전 이사장은 이름을 ‘근영’에서 ‘서영’으로 개명했다가 다시 ‘근령’으로 바꿨을 만큼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아왔다. 1990년 박 전 이사장은 박 위원장이 운영해오던 육영재단을 맡았으나 2005년 부실경영 감사거부 등의 이유로 교육청으로부터 이사장 자격을 박탈당했다. 박 전 이사장 측은 배후에 박 위원장이 있다고 주장했고 이후 양측의 갈등은 고소와 소송으로 이어졌다. 급기야 박 전 이사장의 남편 신동욱 전 백석문화대 교수는 올 2월 박 위원장과 박지만 씨에 대한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1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이 때문에 ‘보복 출마’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는 불화설에 대해 “박 위원장과 의논은 못 드렸지만 친자매 간이라 가까이 있건 멀리 있건 항상 부모님이란 공통분모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야권이 신 씨를 접촉해 박 위원장에 대한 네거티브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말이 흘러나온다. 친박(친박근혜)계에서도 박근령 신동욱 부부가 올해 선거 국면에서 박 위원장을 괴롭힐 ‘손톱 밑의 가시’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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